[여자월드컵] 윤덕여호, 프랑스 훈련 시작…실전·관리 '둘 다 잡아라'

입력 2019-06-04 07:00
[여자월드컵] 윤덕여호, 프랑스 훈련 시작…실전·관리 '둘 다 잡아라'

정설빈·신담영 부상으로 별도 운동…"큰 문제 될 상황은 아냐"



(주느빌리에[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프랑스에서 실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북서부 외곽 주느빌리에의 스타드 루이 부리에서 프랑스 입성 이후 첫 훈련에 나섰다.

대표팀은 열흘 넘게 전지훈련을 진행한 스웨덴 예테보리를 떠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파리에 2일 도착했다.





스웨덴에서 파리로 오는 항공편이 2시간가량 연착되는 돌발 상황을 거쳐 이동이 지연되면서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으나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시작했다.

입성 첫 훈련은 취재진은 물론 일반에도 전체 공개돼 주변 주민도 수십 명 찾아와 훈련을 지켜봤다.

초반은 스트레칭, 러닝 등 아직 여행의 피로가 남은 몸을 푸는 데 집중됐다. 코치진과 선수들의 '푸시업 대결' 땐 웃음꽃이 피었다.

이어 대표팀은 볼 돌리기나 패스 전개 연습 등을 통해 감각을 끌어 올렸다.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첫 훈련의 말미에 펼쳐진 미니 게임은 실전 못지않은 치열한 분위기였다.

두 팀으로 나누되 각 팀 구성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진행한 경기에서 '에이스' 지소연(첼시)이 골 맛을 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민아(고베 아이낙)도 헤딩골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차근차근 막바지 준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상자도 발생해 개막 직전 컨디션 관리는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 선발 원톱으로 나섰던 정설빈이 당시 상대 선수에게 밟힌 이후 왼쪽 발목이 좋지 않고다. 수비수 신담영(이상 현대제철)은 스웨덴에서 마지막 훈련 중 오른쪽 발등을 다쳐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정설빈은 부상 부위가 찢어져 아물지 않았지만, 선수의 의지가 워낙 강해 어서 회복하리라 생각한다. 신담영도 아직 발등이 부어있는 상태인데, 큰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두 선수 회복이 경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하다"면서 "치료 잘 하면 '완전체'로 프랑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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