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병원 의료진 2명 추가 입건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사장이 이용한 성형외과 직원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 직원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이 사장과 다른 환자들의 진료기록부 등을 조작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이 병원 원장을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H 병원 전직 간호조무사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을 확보했다.
이 병원에서는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16년 4월 14일 A씨 등 직원들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는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못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등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된 정황이 담긴 대화가 오갔다.
경찰은 의료진이 프로포폴 수급 내역을 관리대장에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진료기록부에 투약 사실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록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 사장과 병원장을 소환 조사한 뒤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