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한선교 '걸레질' 발언 맹비난…자성·사퇴 촉구
민주 "묵언수행해야"·바른미래 "막말배설당"
평화·정의 "입에 걸레 물었나"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3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을 놓고 일제히 비난하며 거취 정리를 포함한 자성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정용기 정책위의장, 민경욱 대변인 등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막말로 국민적 비판을 받으면서도, 반성이나 자제보다는 더욱 강력한 막말로 기존의 막말을 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부대변인은 "황교안 대표가 당내 의원들에게 깊이 생각하고 조심히 말하라는 뜻의 '삼사일언(三思一言)'을 언급했지만 막말을 중단하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면서 "한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고, 정치인으로서 자성의 시간을 갖는 묵언수행부터 실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5·18 막말, 세월호 막말, 달창 막말, 대통령 비하 막말, 3분 막말에 이어 '걸레질' 발언까지, (한국당의)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대변인·사무총장 하나같이 정상이 없다"면서 "자유한국당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이) 막말배설당의 위엄을 보여줬다"면서 "천박한 언어 구사력의 소유자 한 의원은 혀를 다스리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이번 발언은 '입에 XX(걸레)를 물고 다니냐'는 비하성 속설에 딱 들어맞는다"며 "자유한국당의 DNA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막말 본성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황 대표가 백번 유감표명을 해봐야 헛수고"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는 막말 릴레이에 대해 공당답게 해당 정치인의 퇴출과 21대 총선 공천배제 조치 등을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한 사무총장은 과거 동료 국회의원 성희롱 발언, 당직자 욕설에 이어 취재기자 걸레질 발언까지 막말 대열에 빠지면 섭섭한 것인 양 합류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하루라도 막말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가 보다"라고 논평했다.
정 대변인은 "지금 자유한국당과 한선교 사무총장은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발 직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후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언급, 막말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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