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 우려…경북도 수급 안정대책 마련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 증가로 가격하락이 우려되자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나 생육기 기상 상황이 좋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3%(15만1천t) 늘어날 것으로 본다.
도내 재배면적은 3천300여㏊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으나 평년보다는 11.6% 늘었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9.5%(2만t), 평년보다는 28.4%(5만1천t)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도내 중만생종 수확기는 이달 중순으로 전국적으로 오는 20일께 수확이 거의 끝난다.
현재 햇양파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17%, 평년보다 22% 정도 떨어진 상황에서 중만생종 생산량이 많이 늘어 수확이 끝나면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이날 농협, 양파 주산지 시·군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농협과 계약한 농가의 양파 919t을 출하 정지하고 추가로 5천t을 산지 폐기할 계획이다.
소비촉진 운동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달 중 양파 팔아주기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대도시 유통 전문매장에서 소비촉진 특판행사를 한다.
또 수출전담 업체와 협력해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꾀하고 생산 물량 상황에 따라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수급 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파 소비촉진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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