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부담 덜고 생활물가 안정"…무학, 주류가격 동결
'좋은데이' 등 제품 병당 공장출고가 유지, 소비자가격 변동 없을 듯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권 종합주류업체인 ㈜무학이 물가 안정을 위해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무학은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주력 제품 '딱 좋은데이' 소주 등 주류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무학은 좋은데이의 병당 공장출고가 1천6.9원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소비자가격도 1천300∼1천800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맥주 1위 업체인 롯데주류의 4.9% 가격 인상에 이어 5월 소주 1위 업체 하이트진로가 6.45% 올리는 등 주류업계는 잇달아 주류가격을 인상하는 추세다.
그러나 무학은 물가 상승으로 적색 신호가 켜진 서민경제와 부산·울산·경남 불황을 고려해 주류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수능 무학 대표이사는 "단기적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 소주 가격 인상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지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경기와 물가인상 등으로 위축된 소비자 동향을 개선하고자 고심 끝에 주류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며 "지역 공동체 기업으로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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