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한 美국방대행 "한미동맹은 평화 안정축…FFVD 달성할것"(종합)
"국제사회 요구에 순응할 때까지 대북제재 이행할 것"
정경두-섀너핸, 서울서 한미국방장관회담…'안보공조' 집중논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준삼 기자 =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3일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와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속 변화하는 역동적인 세계 속에서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것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이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건 신뢰라는 단어"라고 말했다.
또 "한미 간 신뢰는 70년 전 한국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오늘날까지도 이어져오는 중요한 동맹의 원동력"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신뢰는 "한미연합사가 미국측 지휘관으로부터 한측 지휘관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기 위한 전작권 전환조건들을 충족해나가기 위해 보인 성과와 노력에도 담겨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이 부임 후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필요성도 강하게 거론했다.
특히 "우리 한미동맹은 국제사회와 함께 협조해 이 최종 상태보다 못 미치는 상태에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섀너핸 대행은 "우리는 함께 상호 간의 안정에 도전을 가하는 북한의 모든 행동들을 감시해갈 것이다. 우리 전력은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에 순응하는 순간까지 제재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노력도 거듭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최근 한국 측의 '을지태극연습'에 대해 "이런 연습은 우리가 위기상황을 대비해 군사적이면서 비군사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극심한 가뭄피해를 입은 북한주민들에 대한 한국의 지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셰너핸 대행은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위협들을 억제해나갈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굳건한 안보공약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비극적인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모든 한국분들을 위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런 슬픈 시기에 함께 애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한국 측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히기도 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한 공조방안을 비롯해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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