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일본 감독 "죽음의 조 통과한 한일…우리가 이기도록”

입력 2019-06-03 04:09
[U20월드컵] 일본 감독 "죽음의 조 통과한 한일…우리가 이기도록”



(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일전을 앞둔 가게야마 마사나가 일본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기술과 사기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감추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가게야마 감독은 3일 오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한국 모두 까다로운 팀들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다. 한국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두 팀 중 하나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 아쉽지만 어쨌든 모든 걸 다 떠나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조별리그에서 F조에 속했던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쟁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골 득실 차에서 앞선 아르헨티나(2승 1패)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일본 역시 이탈리아, 에콰도르, 멕시코와 같은 껄끄러운 팀들 틈바구니에서 1승 2무, 무패로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아시아에서는 4개국이 참가해 한국과 일본 만이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았다.

가게야마 감독은 한국팀 전력에 대해서 "기술이 굉장히 좋다. 포르투갈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아주 좋았다.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잘했다"고 평가하면서 "동기부여가 잘 돼 있고 사기도 높은 한국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관계에 대해서는 "물론 라이벌 감정이 있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이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야기했다.

그는 "일본이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스태프로 참가했는데 한국은 이미 월드컵에 출전한 나라였다"라면서 "한국과는 좋은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 있다고 본다.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목표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선수들과도 견줄 수 있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일본팀이 가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일본 대표팀 주장 사이토 미쓰키(쇼난 벨마레)는 "2017년 16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0-1로) 패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을 만나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과 경기는 처음이지만 상대가 한국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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