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주자 해리스 유세도중 청중이 뛰어올라 마이크 탈취

입력 2019-06-03 02:11
수정 2019-06-03 07:47
美대선주자 해리스 유세도중 청중이 뛰어올라 마이크 탈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멀라 해리스(54·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텃밭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세하다 봉변을 당했다.

2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전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무브온스 빅 아이디어스 포럼에서 청중을 향해 연설하고 있었다.



사회자가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묻고 해리스가 답하려던 순간 검은색 옷을 입고 프레스 배지를 단 남성이 연단 위로 뛰어올랐다.

이 남성은 해리스의 손에 들려있던 마이크를 낚아챈 뒤 "더 중요한 아이디어에 대한 당신의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몇 분 전부터 항의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동물권리 보호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의 남편인 캘리포니아주 검사 더글러스 엠호프가 뛰어 올라가 몸싸움 끝에 이 남성에게서 마이크를 다시 빼앗았다.

미국 대선주자 해리스 유세도중 청중이 뛰어올라 마이크 탈취 / 연합뉴스 (Yonhapnews)

어수선해진 장내를 정리하고 다시 등장한 해리스는 "난 괜찮다"라면서 연설을 계속했다.

민주당 동료 의원이자 대선 주자인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은 "카멀라는 누이와도 같은 동료"라며 "내가 만나본 가장 강한 여성 중 한 명인 그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하버드 캡스-해리스 폴이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명 가능성 조사에서 해리스 의원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3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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