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대연정 소수파 사민당 대표 사임…유럽의회 선거부진 여파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대연정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의 안드레아 날레스 대표가 유럽의회 선거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일 사퇴했다.
날레스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대표직) 의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지를 더 이상 가지지 못했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날레스 대표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독일의 유럽의회 선거 결과 사민당의 득표율이 15.8%에 불과해 5년 전 선거보다 11.5%포인트나 하락하자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포르자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사민당의 지지율은 이전 조사보다 5%포인트 떨어진 12%에 불과했다.
날레스 대표는 지난해 4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여성으로서 사민당 창당 155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가 됐다.
날레스 대표는 2017년 총선에서 역대 최저치인 20.5%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민당을 재건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사민당은 이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날레스 대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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