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 성황리 마무리…1㎞ 너비 불꽃쇼에 감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5월 31일 시작한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사흘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경북 포항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매년 7월 이 축제를 개최해온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올해에는 더운 날씨를 피해 5월 말로 앞당겼다.
올해 축제 기간 저녁에는 선선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 행사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한여름에는 불꽃을 쏜 뒤 연기가 잘 흩어지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바람이 적당히 불어 불꽃이 금방 사라지면서 불꽃쇼를 보기 적당했다는 평이 나온다.
또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불빛축제를 할 때보다 불꽃과 거리가 가까워 보기가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와 재단은 백화점 나열식 프로그램 구성에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존 프로그램과 새 프로그램을 조합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최 측은 최근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한국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점을 고려해 축제 첫째 날 포항운하에서 열기로 한 개막 퍼포먼스 일부를 취소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렀다.
그럼에도 대형인형과 다채로운 의상, 불빛 도구를 갖춘 시민 행렬단은 첫날 축제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포항문화재단은 시 승격 70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불꽃쇼를 선보였다.
1일 오후 9시부터 1시간여 동안 이어진 축제의 백미 국제불꽃쇼와 그랜드 피날레에는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캐나다팀은 해와 별을 주제로 감성적 음악과 다양한 연출을 선보였고 일본팀은 다채로운 색과 특유의 섬세함으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한국팀은 불과 6분간 3만5천발을 쏘며 장대한 불꽃을 연출했다. 또 국내 최대 너비인 1㎞ 불꽃쇼를 보여 관람객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축제 기간에 스탬프 투어, 음악축제, 데일리불꽃쇼 등도 반응이 좋았다.
다만 행사장 주변 주차장이 부족해 많은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시와 재단은 올해 축제에 151만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내년에는 올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더 나은 축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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