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고립·보트 고장 등 사고…충남 서해서 17명 구조

입력 2019-06-02 15:44
갯바위 고립·보트 고장 등 사고…충남 서해서 17명 구조

해경 "여름철 사고 가능성 커…안전수칙 꼼꼼 확인" 당부



(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일 오전 11시 31분께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 인근 해상에서 바다 낚시객 2명이 무동력 카약을 운전하다 빠른 물살을 이기지 못해 탈진했다가 구조됐다.

떠내려가던 카약은 해상순찰 중이던 모항파출소 연안 구조 순찰정에 발견됐으며, 안전하게 구조돼 인근 어은돌항으로 옮겨졌다고 태안 해경은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35분께 낚시꾼 등 11명을 태운 1.8t급 낚시 레저 보트가 흑도 인근 통항 분리 항로구역(선박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한쪽으로만 항행할 수 있도록 항로를 나눠놓은 지역)에서 GPS 플로터 작동 불량을 일으켰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해경은 선박 항해에 지장을 우려한 대형 상선 측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트를 모항항으로 호송했다고 설명했다.

보트 선장 김모(48)씨는 "입항 후 확인해 보니 바다 염분 때문에 GPS 단자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경 측에 전했다.



물때를 몰라 고립될 뻔한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3시 12분께 서산시 대산읍 벌천포 인근에서 이모(27)씨 등 2명이 야간 낚시를 즐기다 갯바위에 갇혔다.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학암포 파출소 순찰구조팀이 민간구조선과 함께 출동해 이들을 구조했다.

오전 1시 13분께 태안군 소원면 태배전망대 인근 갯바위에서 썰물에 고립된 이모(50)씨 등 2명도 태안해경 도움으로 뭍으로 돌아왔다.

태안 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본격적인 레저 시즌이 오면서 해양사고 가능성도 커졌다"며 "각종 안전수칙을 미리 꼼꼼하게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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