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운동장에 폭탄설치" 신고에 경찰·군 출동…해프닝 종결
(부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 주차된 차량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출동했지만, 위험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2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관리실의 한 직원이 "어떤 사람이 전화를 걸어 운동장 주차장에 주차된 자기 탑차에 폭탄을 설치해놨다고 했다"고 119에 신고했다.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군 당국과 협조해 부천종합운동장에 주차됐던 탑차와 주변을 모두 확인했으나 폭발물이나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관리실에서 근무 중이던 해당 직원은 한 남성으로부터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탑차를 주차해놨는데 폭탄 같은 것도 설치했다"는 전화를 받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직원에게 전화를 건 남성을 특정해 조사했으나 직접 공공기관에 신고한 것이 아니어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폭발물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홧김에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라며 "설치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죄를 적용하려면 최소한 '폭발물을 설치한 사실을 공공기관에도 말해라'라고 하는 등 직접 공공기관에 알리려고 한 사실이 있어야 한다"며 "직접 공공기관에 신고한 게 아니고 실제 위험 물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입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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