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양식 산업화 본격화… 전남도 치어 대량 보급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급감한 참조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양식 치어(어린 물고기) 보급 사업이 추진된다.
전남도해양수산기술원은 참조기 수정란 생산·보급을 통해 종자 생산 업체에서 성장한 치어를 양식 희망 어가에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참조기는 선호도가 높아 경제성이 높은 어종으로 양식 수요도 늘고 있지만 생산량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참조기 생산량은 2011년 5만9천226t에 달했지만 이후 계속 줄어 지난해에는 2만3천274t으로 감소했다.
어획량 감소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치어 남획 탓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산자원 부족으로 일부 어민들이 치어까지 남획하고 있는데 특히 참조기는 치어를 잡는 비중이 높은 어종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기술원은 이에 따라 참조기 양식 치어 대량 보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참조기로 대표되는 영광지역에서 참조기 양식 산업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해특산시험장을 운영하면서 종자 생산 기술, 양식장 유형별 양성 기술, 양식 기간 단축 기술 등 양식 산업화에 대한 시험·연구를 하고 있다.
참조기 양식기술 개발은 2005년 최초 종자 생산 성공을 시작으로 굴비 산업의 성장과 양식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참조기 수정란 3만7천cc를 생산해 영광과 함평에 위치한 도내 종자 생산 업체 5곳에 보급했고, 최근에는 양식 치어의 단년 생산(6~8개월) 기술도 개발해 본격적인 어업 현장 보급에 나섰다.
오광남 전남도해양수산기술원 원장은 "산업화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대량 종자 생산 기술을 확보해 참조기 양식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올해는 참조기 양식 산업화가 이뤄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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