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US여자오픈서 데뷔 첫승 도전…선두와 2타차

입력 2019-06-02 08:33
이정은, US여자오픈서 데뷔 첫승 도전…선두와 2타차

유소연은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 돌입



(찰스턴[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이정은(23)이 US여자오픈 셋째 날 2타 차 6위를 차지,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이정은은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천535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제74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단독 6위에 올랐다.

선두와 차이는 2타에 불과하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류위(중국)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히가 마미코(일본)와 렉시 톰프슨(미국), 제이 마리 그린(미국)이 이정은에게 1타 앞선 공동 3위(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이정은은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올해 8경기에 출전, 메디힐 챔피언십 공동 2위 등 톱10에 3차례 들어가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올라섰다.

아직 우승은 없다.

이정은이 2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2017년 박성현(26)을 이어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장식한 선수가 된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공동 6위)을 이어 메이저대회 2회 연속 톱 10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정은은 2번 홀(파4)에서 4m에 가까운 버디 퍼트를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7번 홀(파4)에서 약 2m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지만, 후반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정은은 14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 15번 홀(파5)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연달아 넣었다.



유소연(29)은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치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쳤지만, 후반 12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2017년 우승자 박성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 김세영(26)은 나란히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2위다.

박성현은 5번 홀(파5)과 6번 홀(파3) 연속 버디로 한때 상위권에 올랐으나, 7번 홀(파4)과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쳐 이븐파로 주춤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은 이후 18번 홀(파4)을 보기로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3∼5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으나, 이후 보기만 4개 적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듀크대 1학년 재미교포 지나 김(19)도 공동 1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6위인 이정은과 '동명이인'인 이정은(31)과 최운정(29)은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22위다.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3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한 바람에 공동 35위(중간합계 2오버파 215타)로 밀려나 대회 세 번째 우승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2009년 우승자 지은희(33)와 강혜지(29)도 공동 35위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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