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수위 하루사이 26cm 하강…빠른 속도로 낮아질 듯(종합)

입력 2019-06-02 22:53
다뉴브강 수위 하루사이 26cm 하강…빠른 속도로 낮아질 듯(종합)

물관리 당국 예상… 6일동안 큰 비 예보 없어



(서울 제네바=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 물관리 당국이 유람선 침몰 사고가 벌어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수위가 수일 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밝혀 난항을 겪는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도 진척이 있을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매체 index.hu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다뉴브강의 수심은 5.62m로 전날 5.88m보다 26cm 낮아졌다.

헝가리 물관리 당국은 6일 동안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 소식이 없고 물이 빠르게 빠지면서 이르면 5일께 수위가 4m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위가 내려가면 유속도 느려지기 때문에 당국은 어려움을 겪는 실종자 수색 상황도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머르기트 교각 인근의 수심은 다뉴브강의 공식 수심보다는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9시께 사고 지점의 유속은 4.3km/h, 수심은 7.6m로 파악됐다.

韓구조수색팀, 다뉴브강 물살 거세 잠수부 투입은 '아직' / 연합뉴스 (Yonhapnews)

현재까지는 강의 높은 수위와 빠른 유속, 탁한 시계 때문에 잠수부가 침몰한 배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헝가리 군용선박이 사고현장에 정박해 침몰 유람선의 사전 인양 작업을 돕는 상황이다.

앞서 현지에 도착한 우리측 신속대응팀은 전날 수중 드론을 침몰한 선체의 선내 수색을 위해 투입하려고 했지만, 사고 지점 물살이 거세 실패했다.

대응팀은 강물의 수위가 내려갈 가능성이 큰 3일 아침까지는 일단 잠수 요원을 투입하지 않고 이후 헝가리 측과 협의한 뒤 선내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송순근 구조대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3일 오전 침몰 유람선 선체 수색을 위한 잠수 작전을 시도할 것"이라며 "헝가리 측은 이르면 6일, 더 길어지면 일주일 후 인양을 시작하겠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의 수중 수색은 헝가리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송순근 구조대장은 헝가리 측을 설득하고 있고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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