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윌리엄스도 탈락…여자단식 톱10 중 3명만 생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도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유로·약 567억원) 여자단식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윌리엄스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소피아 케닌(35위·미국)에게 0-2(2-6 5-7)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4회 정상에 오르며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최다 기록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 기록은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고,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져서는 이미 윌리엄스의 23회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다.
남자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20회가 최다 기록이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2017년 9월 출산 후 코트에 복귀했으나 이후로는 메이저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엄마가 된 이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16강,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했으며 올해 1월 호주오픈은 8강에서 멈춰 섰다.
이날 윌리엄스가 패하면서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7명이 16강에 들지 못했다.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위·체코)가 모두 3회전에서 짐을 쌌고 키키 베르턴스(4위·네덜란드), 안젤리크 케르버(5위·독일),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 엘리나 스비톨리나(9위·우크라이나) 등이 이미 탈락했다.
16강까지 남은 '톱10' 선수는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 슬론 스티븐스(7위·미국), 애슐리 바티(8위·호주) 세 명이 전부다.
'톱 20'으로 범위를 넓혀도 14명이 탈락하는 등 유독 상위 랭커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3회전에서 윌리엄스를 꺾은 케닌은 2017년과 2018년 US오픈 3회전 진출이 그동안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케닌은 1998년 11월생으로, 윌리엄스가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른 1998년 1월 호주오픈 때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케닌은 16강에서 세계 랭킹 8위 바티와 맞붙는다.
케닌도 어린 선수지만 그보다 3살이나 더 어린 선수 2명도 16강까지 진출했다.
어맨다 아니시모바(51위·미국)는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116위·루마니아)를 2-0(7-6<8-6> 6-4)으로 꺾었고, 이가 슈비앙텍(104위·폴란드)은 모니카 푸이그(59위·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2-1(0-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슈비앙텍은 5월 31일이 자신의 만 18세 생일이어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이 큰 선물이 됐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른 아니시모바는 알료나 볼소바(137위·스페인)와 4회전을 치르고, 슈비앙텍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할레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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