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반갑다"…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에 인파 북적(종합)
부산 3개 해수욕장과 충남 만리포해수욕장 등 4곳 개장
해운대 5만명 추산…전국 270개 해수욕장 순차 개장 예정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빨리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송정·송도와 충남 만리포 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들은 때 이른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이날 낮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펼쳐졌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거나 준비해온 양산을 펼친 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보였다.
튜브를 끼고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해수욕을 즐기는 아이들과 백사장에서 비치발리볼·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바다에는 수상 보트가 물길을 뿜어내며 이리저리 운항을 즐겼다.
해변 곳곳에 설치된 망루에서는 수상구조대가 배치돼 해수욕객의 안전을 살폈다. 해운대구는 이날 5만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식집계인 빅데이터 방식이 아니라 눈대중으로 추정하는 페르미 추정법에 의한 집계다.
서핑으로 유명한 송정해수욕장도 이날 개장하면서 평소보다 서퍼들이 훨씬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13년 우리나라 첫 공설 해수욕장으로 문을 연 송도 해수욕장도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해수욕장 문을 연 충남 태안군 해수욕장에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했다.
태안군은 서해안 최대 규모인 만리포해수욕장 브랜드 이미지 선점을 위해 태안해경, 해수욕장번영회 등과 협의를 거쳐 개장을 앞당겼다. 오후 5시 만리포해수욕장 노래비 옆 특별무대에서는 해수욕장 개장식도 거행된다.
이날 4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270개 해변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머드 축제로 유명한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6월 15일 개장한다. 이국적 풍경과 쪽빛 바다를 자랑하는 제주 이호테우, 협재, 함덕 해수욕장은 6월 22일 문을 연다.
광안대교 야경과 외국 분위기 펍으로 유명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7월 1일, 동해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 강릉 경포해수욕장 7월 6일, 서핑 1번지 양양 지역 해수욕장은 7월 12일부터 문을 연다.
전남 송이도 해수욕장은 7월 20일 가장 늦게 개장한다.
올해 전국 해수욕장에서는 61개 축제와 66개 행사, 11개 대회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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