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라트비아 찾아 "한·발트 경제공동위로 협력 강화하자"

입력 2019-05-31 22:50
문의장, 라트비아 찾아 "한·발트 경제공동위로 협력 강화하자"

라트비아 대통령·총리 연달아 만나 양국 교류협력 논의



(리가<라트비아>=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31일(현지시간) 라트비아의 라이몬츠 베요니스 대통령,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를 잇달아 만나 한국과 라트비아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라트비아 리가의 대통령궁에서 베요니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신설된 한·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경제공동위원회를 언급하면서 "제1차 한·발트 경제공동위원회가 2차, 3차로 이어지면서 (한국이) 발트 3국뿐 아니라 라트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졌던 상황을 언급하며 "어려울 때 전 세계에서 최초로 평창올림픽 참여를 독려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 올림픽으로 한반도 평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라트비아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드린다. 한국도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세계열강의 침략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민족성, 정체성에서 한국과 라트비아는 많이 닮았다"고 했다.

문 의장은 대통령궁 방명록에 '한·라트비아 관계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갑시다'라고 적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해 2월 방한한 기억을 돌이키며 "'한국은 따뜻한 나라'라는 기억을 갖게 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한·라트비아 간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조만간 라트비아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이어 리가의 총리실에서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를 만나 "평창올림픽 이후 주라트비아 리가 분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되고 직항 비행기가 전세기 취항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항로가 개설되면 한국과 라트비아의 인적·물적 교류가 아주 활발해지고 양국 관계가 실질적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교육 협력을 통한 상호관계 이해증진이 매우 중요하다. 학계와 기관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린스 총리는 "대사관 승격에 감사하다"며 "이낙연 국무총리가 꼭 라트비아에 방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베요니스 대통령과 카린스 총리는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인한 한국인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고, 문 의장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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