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진해만 올해 첫 산소 부족 물덩어리…양식장 피해 우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남해안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산소 부족 물 덩어리(빈 산소 수괴)가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산소 부족 물 덩어리 발생상황 속보를 관계기관에 배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소 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 속 산소농도가 3mg/L 이하인 상태를 말하며, 양식장을 덮치면 어패류가 호흡곤란으로 폐사할 수도 있다.
수과원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해만 전체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가조도 서측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가 리터당 2.43∼2.81㎎의 물 덩어리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현상은 보통 표층수와 저층수가 층을 이루면서 잘 섞이지 않아 표층의 산소가 저층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긴다.
수과원은 한여름 수온이 상승하면 분포 범위가 확대돼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세기나 분포가 넓어지면 양식생물의 집단폐사가 일어날 수 있어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줄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을 방지하고 먹이 공급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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