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갑질 근절"…민주 을지로위, 거제 대우조선서 간담회
박홍근·제윤경·이학영 의원, "하도급 문제 해결돼 경제정의 세워져야"
(거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하도급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박홍근, 제윤경, 이학영 의원은 31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을 방문해 사측 및 하도급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하도급 갑질 근절과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홍근 의원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에 단가 후려치기나 기성금 미지급 등 불공정 행위가 관행처럼 이뤄진 부분이 있어 을지로위원회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며 "국민들이 대우조선과 조선업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진 만큼 소외당하고 피해받는 분들은 없나 살피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제윤경 의원은 "촛불혁명 당시 나온 '이게 나라냐' 구호가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로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여당이 되었음에도 해결이 난망해 자괴감 들 때가 많다"며 "정권이 바뀌었으니 달라질 것이라 기대한 분들이 실망감을 느꼈을 텐데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면서 목표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학영 의원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들도 하도급 불공정 거래는 여전한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며 "특히 공적자금이 들어간 대우조선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본사도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억울하게 피해 보는 일 없도록 신경 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도급피해대책위원회 윤범석 위원장은 "최근 조선업이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으나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하도급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새로운 민주주의를 꿈꾸듯 하도급 문제도 해결돼 경제정의가 세워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하도급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사내하도급사들이 대규모 폐업하고 거액의 임금체불도 발생해 생활이 파탄 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도급법 위반 인정, 진정성 있는 사과, 징벌적 피해배상,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대우조선에 요구했다.
대우조선 사측은 "국민의 혈세로 살아남은 기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하도급 갑질 문제 근절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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