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전 에이전트, 광고모델료 약 2억 가로채" 고소…재판 중(종합)

입력 2019-05-31 15:16
류현진 "전 에이전트, 광고모델료 약 2억 가로채" 고소…재판 중(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전명훈 기자 = '괴물 투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다저스)의 전 에이전트 전승환씨가 광고 모델료를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로 류현진에게 고소당해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씨는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작년 말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관련 재판은 지난달 서울남부지법에서 처음 열렸으며 다음 달에도 공판이 예정돼 있다.

전씨는 식품업체 '오뚜기'와 류현진의 광고모델 계약 체결을 대행하면서 실제로는 85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고는 류현진에게 70만 달러(약 8억3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중간에서 차액(15만 달려·약 1억8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문서를 위조하고, 위조한 문서를 행사한 혐의도 있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양측 의견이 엇갈리면 재판이 장기간 진행될 수 있다"며 "계약 당사자인 류현진이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오뚜기 진라면 모델로 2년 정도 활동했다.

전씨는 류현진이 2013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KBO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처음 진출하던 당시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성사되는 데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당시 다저스는 6년 동안 3천600만 달러(당시 약 390억원)의 계약으로 류현진을 초특급 투수로 대우했다.

전씨는 '슈퍼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스콧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합류해 류현진의 담당 에이전트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류현진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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