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새 북미무역협정 비준 절차 개시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례 브리핑서 "오늘 상원에 제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합의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의회 비준 절차를 시작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중 USMCA 비준 관련 자료를 상원에 제출할 것이라며 상원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USMCA가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수 많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원은 관련 소위원회를 거쳐 USMCA를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북미무역협정이 미 의회에서 비준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미국의 의회 비준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 담당 차관은 캐나다도 비준 절차를 시작했으며 미국 의회가 7월까지 비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 상원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소속된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와 연정 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별다른 이견 없이 비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정부는 현재 상원이 개회된 상태가 아니지만 특별 회기를 열어 협정 비준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USMCA 비준안은 상원의 과반 찬성이 있으면 통과된다.
미국이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철폐하는 등 USMCA 비준을 위한 최대 걸림돌을 제거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지난 27일 하원에 USMCA 합의안을 제출하는 등 비준 절차에 들어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나 USMCA 비준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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