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에스토니아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윈윈 파트너' 되자"
'ICT 강국' 에스토니아 대통령·국회의장 만나 인적교류 등 협력 강조
에스토니아 관계자들과 함께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 묵념
(탈린=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30일(현지시간)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을 찾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양국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탈린 대통령궁에서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에스토니아는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전자식 주민등록증)을 도입하고 전자투표로 선거를 치르는 등 앞서가는 디지털 국가"라며 "작은 영토, 한정적 자원 등 한계를 인적 자원으로 극복해낸 것이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모두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를 말하는데 양국이 전자정부, 사이버 광고, 스타트업 육성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인적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디지털 인공지능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오신 것으로 안다.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며 "전통적인 협력도 중요하다. 방산수입 계획 등 산적한 문제가 있고 새로운 내용으로 FTA(자유무역협정)도 업데이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에스토니아 국회에서 헨 펄루아스 에스토니아 국회의장도 만나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많은 침략을 받았지만 백절불굴의 의지로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라며 양국 우호 증진과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에스토니아 국회 방명록에 '한국-에스토니아, 4차 산업혁명의 윈윈(Win-Win) 파트너'라고 적었다.
한-에스토니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펄루아스 의장과의 면담에서 "한국 국민과 의회는 에스토니아를 전자정부, IT가 앞서가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칼률라이드 대통령과 펄루아스 총리는 면담에 앞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고, 문 의장은 이에 "애도의 뜻을 표현해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면담 이후 이어진 미하일 컬바르트 탈린 시장 초청 오찬에서는 컬바르트 시장의 제안으로 문 의장을 비롯한 우리나라 의원 대표단과 에스토니아 관계자들이 함께 추모의 묵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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