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체선발 조영우, 절반의 성공…kt전서 4이닝 1실점

입력 2019-05-30 20:14
SK 대체선발 조영우, 절반의 성공…kt전서 4이닝 1실점

문승원 대신 출격해 기대 이상 호투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K 와이번스 조영우(24)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조영우는 3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조영우는 3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정확한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은 모두 땅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그렸는데 각도가 달라 kt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다. 3회 2사에서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견제사로 잡아냈다.

빠른 슬라이드 스텝으로 주자를 묶은 뒤 타이밍을 빼앗아 아웃시켰다.

4회에 첫 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1사 후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는데, 유격수 정현이 평범한 땅볼을 잡지 못해 허용한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안타에 조영우는 살짝 흔들렸다. 그는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 했다.

그러나 조영우는 황재균과 박경수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0-1로 뒤진 5회 백승건에게 공을 넘겼다.

조영우는 4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1실점(1자책점), 2볼넷, 삼진 3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조영우는 무명 선수다.

그는 2014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이듬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람의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상무에 입단해 군 생활을 했고, 전역을 앞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SK에서는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에서 단 두 차례 계투로 출전했다.

SK는 선발 투수 문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조영우에게 이날 경기를 맡겼다.

애초 31일 친정팀 한화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던 조영우는 또 다른 선발 투수 박종훈의 등판 일정이 하루 미뤄지면서 kt전에 나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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