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불똥 피하려면 원산지 판정 꼼꼼히 확인해야"
대미 수출관문 LA서 수출기업·지원기관 간담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대미 수출의 관문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국내 기업과 현지법인, 수출지원기관 대표들이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를 어떻게 극복할지 머리를 맞댔다.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LA 시내에서 '미·중 무역갈등 대응지원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김완중 총영사는 "우리 수출의 4할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공관 내에 민관 협업으로 긴급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추가관세 대상 품목 확인, 품목분류 컨설팅, 원산지 사전확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한인무역협회, 재미 한인 섬유·의류·중소기업협회, 국내 수출기업들, 수출입지원기관 대표, 변호사, 관세사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 부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납 등 미국 내 필수물품에 대한 관세제외 품목 지정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적극적으로 신청하고 이미 발표된 관세제외 품목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존 품목분류(HS)가 정확한지 재확인하고 미국 내 수입 후 제3국 수출 시 관세환급을 신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부품 또는 원자재를 사용해 한국에서 제조되는 수출품이 원산지 결정 기준에 따라 한국산이 아닌 중국산으로 판정될 수도 있으므로 한국과 미국 관세 당국,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해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참석자들은 미·중 무역 전쟁 전망에 대해 "불공정 국가개입 관행, 지식재산권 보호 등 이슈가 쉽게 타결되기 어려워 장기화할 수 있다"라고 대부분 예상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