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플라스틱 교통카드는 퇴출
시범서비스 31일 개시…내년까지 뉴욕 전체 버스·지하철로 확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뉴욕 지하철 승객들은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결제하고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달 31일부터 뉴욕 지하철의 일부 역에서 애플 페이, 구글 페이, 삼성 페이, 핏빗 페이 등 비접촉식 신용카드와 디지털 지갑으로 결제하는 시범 서비스가 가동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범 서비스는 우선 스태튼 아일랜드의 버스들과 지하철 4·5·6호선 일부 역에 도입된다.
CNBC는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2023년까지 플라스틱 메트로카드를 단계적으로 없애기 위한 첫 단계"라고 보도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옴니'(OMNY)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순차적으로 뉴욕시 전체로 확대돼 2020년이면 모든 버스 노선과 지하철역, 스태튼 아일랜드 기차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2021년 초까지는 통근 기차로도 확대된다.
'옴니'로의 전환은 뉴욕의 교통 시스템에 더 신속하게 접근하게 하고, 교통 시스템을 다른 현대적 시스템과 맞춰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에 따르면 런던과 밴쿠버, 포틀랜드의 대중교통 체계는 이미 애플 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 결제나 디지털 지갑은 점차 사용처를 확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은 올해 3월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새로운 애플카드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무인점포인 아마존고에서는 입장할 때 스마트폰을 스캔하면 나갈 때 결제 절차를 안 밟아도 자동으로 구매 품목이 계산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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