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힝야족 혐오' 극우 종교지도자에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9-05-29 19:58
미얀마, '로힝야족 혐오' 극우 종교지도자에 체포영장 발부

'실권자' 수치에 대해서도 "부패하고 군부 힘 빼려 해" 비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로힝야족에 대한 극단적 반감으로 잘 알려진 미얀마 극우 종교지도자에 대해 폭동선동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외신이 29일 전했다.

로이터·dpa 통신 등에 따르면 로힝야족 혐오를 부추기며 '미얀마의 빈 라덴'이라는 불려온 불교 승려 위라투에 대해 양곤 서부지방법원이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체포영장 발부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위라투가 최근 시위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역이 사실상 이끄는 현 정부가 부패한 데다 군부의 힘을 줄이는 방향으로 헌법을 고치려 한다고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정부에 대한 증오 또는 경멸을 불러오거나 불만을 촉발하는 행위를 할 경우,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다.

극우성향의 불교단체 '마 바 타'(Ma Ba Tha, 민족종교 보호를 위한 애국 연합)의 지도자인 위라투는 이슬람 혐오 발언을 통해 미얀마 내 반무슬림 정서 확산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이런 행동으로 그는 불교원로회의로부터 활동 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지만, 금지 기간이 끝난 지난해 3월부터는 다시 자극적인 발언을 계속해 왔다.

페이스북도 로힝야족을 겨냥한 일련의 선동적 포스트를 게재했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 위라투의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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