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라크 대통령, 라마단 만찬…"쿠르드 반군 토벌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밤 바르함 살레 이라크 대통령과 회담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살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만나 회담한 후 라마단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남에는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터키 국가정보청(MIT) 청장도 참석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공개했다.
이날 회담과 만찬은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내외 매체는 터키 정부가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탕작전에 나섰다고 발표한 날 두 대통령이 만난 데 주목하면서, 회담에서 PKK 소탕작전 협력방안이 다뤄졌으리라 전망했다.
앞서 이날 터키 국방부는 군이 27일 남동부 국경 너머 이라크 북부 하쿠르크에서 PKK를 겨냥해 공중·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이라크 북부에서 수시로 공습작전을 단행하지만, 지상 병력 투입은 드물었다.
이번 작전에는 F-16·F-4 전투기 10대 이상과 공중감시통제시스템 항공기, 특수부대 등이 동원됐다.
터키군은 '앞발'로 명명한 이번 작전 첫 이틀간 PKK 조직원 15명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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