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합동조사에 플랜트노조도 참여

입력 2019-05-29 18:12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합동조사에 플랜트노조도 참여

시민조사위원회 꾸려 참고인 자격으로 현장 확인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유증기 대량 유출 사고 합동조사에 플랜트건설노조도 참여한다.

대전지방노동청은 29일 충남플랜트건설노조원이 참고인 자격으로 합동조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환경공단, 서산시 등으로 이뤄진 합동조사반은 지난 23일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합동조사반은 한화토탈이 업무상 과실로 화학사고를 냈는지, 사고 발생 사실을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플랜트노조원 2명은 인근 주민 5명과 함께 시민조사위원회를 꾸려 노동청과 일정을 조율한 뒤 조만간 현장을 확인할 계획이다.

노동청과 플랜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조사에 노조가 참여하는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충남플랜트노조는 이날 오후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노동자를 합동조사반에 가장 먼저 포함해야 한다"면서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동조사와 별개로 고용노동부는 한화토탈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하고 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1시 17분께부터 스틸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유출됐다.

유증기를 마신 주민과 근로자 등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안구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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