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시도한 시민 구한 경찰 "한 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한 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당신 곁에는 아직 소중한 가족이 있습니다."
강원 춘천시 소양 2교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한 시민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29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 58분께 소양 2교 다리 중앙에서 남성 1명이 울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춘천경찰서 신사우파출소 이우경·박노훈 경위는 순찰차를 보고 당황할까 봐 경광등을 끄고 접근, 길을 지나던 시민과 함께 이 남성을 구조했다.
남성은 구조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정과 경제 문제로 삶을 포기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만큼 힘들다면 혼자만의 문제라 생각하지 말고, 112에라도 도움을 청해달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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