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에 크루즈 띄우려면 차별화된 관광상품 필요"

입력 2019-05-29 16:34
"서산 대산항에 크루즈 띄우려면 차별화된 관광상품 필요"

대산항 크루즈 육성을 위한 선사 초청 토론회 열려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 크루즈를 유치하려면 관련 산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종합계획 수립과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29일 서산시 주최로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열린 '대산항 크루즈 및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크루즈 선사 초청 워크숍' 주제발표를 통해 "대산항은 크루즈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지리적, 문화적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본부장은 "서산은 서울과 가까운 데다 중국 상하이항·톈진항, 일본 후쿠오카항과도 멀지 않고 주변에 해미읍성 등 훌륭한 관광자원도 있다"며 "서산시는 크루즈 관광객용 6∼7시간 투어 프로그램과 지역특산품 개발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직 신설과 함께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 자치단체와 공동 홍보·마케팅 등 충청권 해양 크루즈 산업 육성 전략뿐 아니라 항만기본계획 및 관광진흥계획 등 중앙부처 기본계획과도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박창호 세한대 교수는 "이제 시작단계인 우리나라 크루즈 관광 산업 분야에서 서산 대산항만의 독자적인 비전과 콘셉트를 개발해 사업을 추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서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과 윤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교수, 이정철 남서울대 교수, 임영철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 등이 '서산 크루즈 유치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대산항의 10년 후를 바라보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가 대산항 기항과 연계한 크루즈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프린세스를 비롯한 6개 크루즈 선사 실무진을 비롯해 충남도·대산지방해양수산청·강원도해양관광센터·서산상공회의소 관계자, 대학 관련 학과 교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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