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원 청암대 총장 "강압으로 사표 썼다"…법적 대응 등 반발
학교 측 "자필로 사표 써 이사장이 수리한 것, 정관 따라 적법 처리했다" 해명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서형원 순천 청암대학교 총장이 전 총장의 강압 때문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다.
29일 학교법인 청암학원과 서 총장 등에 따르면 강병헌 청암대 이사장은 27일 서 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이강두 부총장을 총장 직무대행에 임명했다.
서 총장은 지난 3월 직접 사직서를 썼으나 "전 총장의 강압 때문에 쓸 수밖에 없었다"며 "사표 수리가 무효가 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서 총장은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한 강 전 총장이 출소 다음 날 학교에 찾아와 사표를 쓰라고 종용했다"며 "명예와 자존심을 손상하는 분위기여서 사직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적인 권한도 없는 분이 사표를 받아가는 것도 문제지만, 이사회도 열지 않고 면직 처리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학내 분열과 현 총장을 축출하려고 기획하는 세력들은 행위를 멈춰달라"며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서 총장의 의원면직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서 총장은 2017년 10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4년이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자필로 사표를 써서 이사장이 이를 수리한 것"이라며 "학교 정관상 총장 부재 시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돼 있어 절차에 따라 직무대행도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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