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인사갈등 심화…전국언론노조 "부사장 퇴진하라"

입력 2019-05-29 13:46
수정 2019-05-29 15:25
EBS 인사갈등 심화…전국언론노조 "부사장 퇴진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부사장 인사 문제를 둘러싼 EBS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9일 '공영방송 EBS 정상화 쟁취 결의문'을 통해 "EBS의 적폐청산과 정상화를 위해 김명중 사장의 사과와 대승적 결단, 지난 정권 '부역자'인 박치형 부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장 임명 당시 임명권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민 참여, 공개검증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또 김 사장이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고등학교 후배라는 점도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이렇게 임명된 김 사장이 부사장에 출신 대학 학과 후배를, 주요 부서장에는 '문제 인사'를 줄줄이 낙점했다"라며 "박근혜 정권 홍보에 열을 올렸던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고, 심지어 비정규직 성추행 전력이 있는 자도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특히 김 사장이 박치형 부사장을 임명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그는 2013년 독립유공자 후손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을 중단시킨 장본인으로, 당시 이를 맡아 1년간이나 제작을 준비하던 PD를 하루아침에 다른 부서로 내쫓았다"라며 "EBS의 정상화를 바란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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