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호수공원 조속히 조성하라"
대전시 "민·관 협의체서 논의 중…이르면 다음 달 조성방안 공개 전망"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 지역 아파트 입주민 등이 갑천지구 친수구역(호수공원)을 조속히 조성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 대전광역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관계자 등은 29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호수공원 조성 촉구 시민 궐기대회'를 했다.
김복수 회장은 "대전시가 호수공원을 조성한다는 약속을 하고서 8년째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진전되지 않는다"며 "토지보상 후 발생한 이자만 해도 하루 1천800만원, 현재까지 약 2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담은 결국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돼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김 회장은 또 "호수공원을 즉각 추진해 시민을 위한 휴식, 관광과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다음 달까지 호수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하지 않으면 혈세를 낭비하는 대전시를 감사원에 감사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날 집회에 2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지지부진 갈팡질팡 대전시는 각성하라', '신속조성 한다더니 혈세 낭비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전시는 이르면 다음 달 호수공원 조성방안과 시기 등이 결정돼 시민에 공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시민단체와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꾸려 12차례 회의해 합의점을 찾고 있다"며 "조금 더디더라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가며 제대로 된 명품생태공원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갑천변 85만6천㎡의 터에 대형 인공호수와 공원을 만들고 그 주변에 아파트 5천여 가구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3블록 1천762가구는 지난해 7월 분양을 마쳤다.
시는 공공 임대주택으로 짓는 4(60㎡ 이하 1천195가구)·5(85㎡ 초과 200가구)블록 외에 1(85㎡ 이하 1천118가구)·2(85㎡ 초과 928가구)블록을 내년 상반기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민·관 협의체는 2블록의 85㎡ 이하 가구 비중과 12만6천㎡로 계획된 호수공원 담수 면적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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