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폭염대응체제…폭염구급대·무더위쉼터 운영

입력 2019-05-29 11:13
제주소방 폭염대응체제…폭염구급대·무더위쉼터 운영

최근 3년간 온열질환자 152명 이송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소방당국이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2016년 38명, 2017년 48명, 2018년 66명 등 총 152명이다. 온열질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며, 이 중 32%(48건)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제주에서 온열질환자 2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5주가량 이르게 나타났다.

이에 소방본부는 폭염 취약 대상 생명보호를 최우선으로 119폭염구급대, 119 무더위 쉼터, 구급 상황 관리센터 의료지도 상담 강화 등 폭염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119폭염구급대는 31개 구급대 대원 273명이 구급차에 얼음조끼와 얼음팩, 생리식염수, 주사 세트 등 9종을 갖춰 폭염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한다.

온열질환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응급의료 상담과 함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에 대한 의료정보도 제공한다.

독거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대상에 대해 민간자율 안전단체와 협업해 기초 건강체크 등 찾아가는 맞춤형 119서비스도 확대한다.

도내 4개 소방서에 '119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소방서를 방문하는 민원인과 도민, 관광객 등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도록 하고 건강 상담도 해 준다.

이밖에 폭염이 지속해 가뭄이나 가축 폐사 등 농가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급수가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약자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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