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마 재배 당진 농업인들, 분말 스틱형 가공품 출시
"향후 다양한 제품 선보여 둥근마 소비층 확대할 것"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당진에서 둥근마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가공장을 마련하고 분말 스틱포장형 가공품을 출시했다.
당진 둥근마연구회(회장 박미연)는 29일 정미면 회천로에 있는 가공장에서 회원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둥근마 분말 스틱포장형 가공품 출시행사를 열었다. 연구회에는 둥근마를 재배하는 40여 농가(재배면적 12㏊)가 참여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둥근마를 세척, 건조 분쇄해 분말 가루로 만든 뒤 이를 스틱포장 용기에 넣는 과정과 이를 통해 만들어진 완제품이 공개됐다.
둥근마 가공장은 1열 스틱포장기계, 분쇄기, 건조기, 탈피기, 절단기 등 분말 가공을 위한 설비 일체를 갖췄다.
앞으로 둥근마연구회원을 비롯한 농업인들은 이곳에서 둥근마 분말 가공품을 생산해 직거래나 전자상거래, 로컬푸드 매장 등을 활용해 판매하게 된다.
당분간 100% 둥근마 분말 가루만 생산하지만 향후에는 둥근마 외에 다른 곡류를 섞거나 볶아 만든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둥근마는 일반 산마나 장마보다 뮤신과 전분 함량이 높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분말 가공품 출시를 계기로 둥근마가 당진의 새로운 특산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연 둥근마연구회장은 "지난 10여년간 둥근마에 쏟은 열정이 가공품 출시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며 "이번 출시 제품은 100% 둥근마 분말 가공품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둥근마 소비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둥근마에는 위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뮤신이 2.4%가량 함유돼 있고, 전분 함량은 20∼24%에 이른다. 장마보다 뮤신은 4배, 전분은 3배 정도 많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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