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도상, 우즈벡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의 참석위해 열차 이용"

입력 2019-05-28 17:44
"北 철도상, 우즈벡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의 참석위해 열차 이용"

주북 러 대사관 "베이징-모스크바-타슈켄트 노선"…평양시 위원장 방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의 장혁 철도상이 다음 달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27일(현지시간) 열차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발했다고 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장 철도상이 모스크바를 거쳐 우즈베키스탄으로 가 6월 5~7일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OSJD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장 철도상이 중국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거쳐 타슈켄트로 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대사관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평양역 플랫폼에서 장 철도상을 배웅했으며, 양측이 면담에서 운송 분야 협력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중국·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동의를 얻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타슈켄트 OSJD 장관회의에서 남북한 철도 당국 대표가 회동해 양국 간 철도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한편 김능오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대표단도 이날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모스크바로 출발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전했다.

역시 마체고라 대사가 공항에서 김능오 위원장을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오 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과 회담하고 러시아 정치인·집권당(통합 러시아당) 인사 등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