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베테랑 장사꾼 7인, '서울상인' 선정…노하우 공유
30일 시청서 '2019 서울상인 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남성역골목시장에는 '진열의 달인'이 있다.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정봉석 씨는 진열된 과일이 눌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바나나를 한 송이씩 매달아 진열하고, 상태 좋은 과일을 위쪽에 놓는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송명자 씨는 독한 세제를 쓰는 대신 하루에도 몇번씩 물로 테이블 틈새까지 청소한다.
서울시는 이들을 포함해 전통시장 상인의 모범이 될 만한 '서울상인' 7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상품 분야 1호 서울상인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는 집객·광고·진열·대화·단골·청결·상인 정신 분야 우수 상인을 추가로 선정했다.
정 씨는 진열, 송 씨는 청결 분야에서 서울상인에 선정됐다. 정육 분야 25년 경력의 김병용(목동깨비시장) 씨는 하루 3∼4시간씩 헤드마이크를 이용해 고객의 발길을 끌어 집객 우수 상인으로 뽑혔다.
광고 분야에서는 동네 부동산과 노인정을 돌며 홍보를 해온 박선종(신영시장) 씨가, 단골 분야에서는 거동이 힘든 노인에게 직접 상품을 배달해주는 이해룡(강북종합전통시장) 씨가 선정됐다.
이밖에 유진상가 진성자 씨는 대화, 용문전통시장 김계수 씨는 상인 정신 분야에서 서울상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시장별 추천 후보 190여명 중 상인 투표, 현장 조사, 전문가 심사와 약 3만8천명이 참여한 대국민 투표를 거쳐 서울상인 7명을 선정했다.
서울상인은 전통시장 홍보대사 역할을 하며 강연과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상인 8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서적도 선보일 계획이다.
30일 시청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2019 서울상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상인 공식 홈페이지(https://seoulmerchant.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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