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공투자 10조 보강…화성국제테마파크 포함 관측
홍 부총리, 文대통령에 정례보고…하반기 경제정책방향서 공식 발표
(세종=연합뉴스) 이 율 김경윤 기자 = 정부가 하반기에 최대 10조원 규모로 기업·공공 투자를 보강해 경기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에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민간·공공 투자보강 계획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 중이라고 보고했다.
정부는 내달 하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계획 중인 하반기 투자보강 규모는 관계부처와 협의조율 중인 복합테마파크 등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 공공부문의 추가 투자방안 등 최대 10조원에 달한다.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에 포함시킬 복합테마파크 사업은 화성 국제복합테마파크 사업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총 4조5천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꿈꾸는 경기도의 숙원사업으로 화성 송산면 소재 418만㎡ 규모 부지에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에 견줄 대형 테마파크를 지어 고용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미래도시 느낌의 '어드벤처 월드'와 워터파크인 '퍼시픽 오딧세이', 공룡알 화석지의 장점을 살린 '쥬라기 월드', 장난감 월드인 '브릭 앤드 토이킹덤' 등 4가지 컨셉을 담을 예정이다.
건설 기간에만 6만337명, 완공 후에도 총 4만9천773명 규모의 고용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고용 인원은 1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테마파크 방문객은 연간 800만명, 호텔과 쇼핑시설 방문객까지 합치면 1천900만명이 찾을 것이라고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1단계에 이어 12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2단계로 그동안 막혀있던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 6조원 이상에 대한 조기착공을 추진한 바 있다.
현대차[005380]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3조7천억원을 투자해 짓는 105층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대표사례다.
정부는 이 밖에 공공기관 등의 추가투자 등도 독려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월 출자 공공기관에 대해 약 1조5천억원의 배당금을 줄여주며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올해 한국전력[015760]과 인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은 작년보다 9조5천억원 늘어난 53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조기 집행 관리 대상인 33개 주요 공공기관은 1분기에 목표액 39조원 중 25%에 달하는 10조원에 대한 투자집행을 완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복합테마파크 사업은 관계부처와 협의, 조율 중으로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라면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기업과 공공부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최대한 애로사항을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