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경희대, 내년까지 노인건강·체력관리 AI도우미 개발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해 조언하는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를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 개발은 지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 ICT 연구센터 육성사업에 선정된 경희대 지능형 의료플랫폼개발연구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이 연구에는 2020년까지 국·시비 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어르신들의 체력측정은 물론 자세와 걸음걸이,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치매·고혈압·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 징후를 알려줘 조기대응을 돕는 것이 개발목표다.
지난해 8월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팀이 AI 시스템이 탑재된 키오스크(KIOSK, 무인 정보 단말기) 1대를 처인구보건소에 설치해 어르신들의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임상데이터를 수집해 기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 키오스크는 어르신들이 한발로 버티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는 등 간단한 동작만 하면 몇 초 후 자동으로 평형성, 순발력 등 체력을 측정해 신체나이를 알려준다.
경희대 연구센터는 어르신들이 당화혈색소,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3가지만 입력하면 건강상태를 판단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약을 먹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하는 수준까지 기능이 향상된 키오스크를 이날 새로 선보였다.
올 4월부터 분당서울대병원이 의료 전문지식 데이터를 키오스크에 대폭 추가하면서 AI 건강관리 도우미의 기능이 크게 향상했다.
분당서울대병원뿐 아니라 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대학병원과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대학병원들도 의료 데이터 제공 등을 통해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용인시는 개발 완료 후 관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경로당, 요양원에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를 설치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가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와 만성질환 의심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질병 예방은 물론 질환의 정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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