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시진핑 "더 높은 수준 대외 개방에 힘쓸 것"
"다자 무역 체계 지지 확고…외자 진입 더욱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2019 중국국제서비스무역 박람회'에 축하 서신을 통해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경제 세계화가 가속함에 따라 서비스 무역이 갈수록 국제무역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자 각국 경제무역 협력의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서비스 무역 발전은 전망이 밝고 잠재력이 크다"면서 "우리는 이 기회를 잡아서 글로벌 서비스와 호혜 공영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자 무역 체계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하고, 외자 시장 진입 확대를 더욱 넓히며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각국과 함께 서비스 무역 투자 및 협력 강화,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 촉진을 원한다"면서 "글로벌 경제화가 개방, 포용, 공영의 방향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개방, 혁신, 지혜, 융합'이다"면서 "서로 교류를 강화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서비스 무역의 번영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중국국제서비스무역 박람회'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이는 격년마다 개최하던 것을 올해부터 매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인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 부문의 개방 확대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상하이(上海)에서 국제수입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중국국제서비스무역 박람회의 규모는 15만㎡로 130개국의 기업과 기관, 21개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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