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력 대선주자 한궈위 지지도 반등…경쟁자들과 격차 벌려

입력 2019-05-28 15:53
대만 유력 대선주자 한궈위 지지도 반등…경쟁자들과 격차 벌려

'부호' 궈타이밍 "총통 되면 월급은 1달러만 받겠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만 총통 잠재후보군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소속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다른 잠룡들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

대만 빈과일보는 28일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 시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비해 지지도가 상승해 다른 잠룡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궈위 시장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한 시장은 45.2%, 차이 총통은 35.9%의 지지를 받아 9.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전 조사의 격차는 1.8%포인트였다.



한 시장과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42.7%인 한 시장이 라이 전 원장(38.8%)을 3.9%포인트의 격차로 앞섰다.

한 시장과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의 3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35.3%, 29.5%, 22.8%의 지지율로 역시 한 시장이 앞섰다.



국민당 내 경선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 시장이 29.2%로 18.8%의 궈타이밍 회장을 10.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일주일전 조사 때 격차는 7.1%포인트였다.



여론조사 기관은 한 시장이 국민당 내 경선 참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점 등으로 인해 지지도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민진당 내 지지도 조사에서는 무응답자가 41.3%에 달한 가운데 33.9%의 라이칭더 전 원장이 24.8%의 차이 총통을 앞질러 이전 조사보다 좀 더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됐다.



왕훙런(王宏仁) 중산대 교수는 많은 이들이 동성결혼의 입법화가 차이 총통의 지지도에 영향을 크게 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뎬퉁 여론조사기관에서 지난 23~26일 만 20세 이상 시민 1천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전화 조사로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8%포인트이다.

한편, 전날 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은 대만 EBC 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총통으로 당선되면 1 대만달러(약 37원)의 월급만 받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대만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선되면 우선 미국, 중국, 일본 및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며 경제 우선 정책을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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