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곡교천 은행나무 생육환경 개선한다
잎사귀 황화·왜소화 방지…수분공급·토양 통기성 확보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시가 곡교천변 은행나무 생육환경 개선에 나선다.
27일 시에 따르면 아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이곳의 일부 은행나무가 몇 해 전부터 수세가 약화하면서 잎이 누렇게 말라 죽는 황화현상에 따른 조기 낙엽과 잎 왜소화가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수목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그 결과, 은행나무와 맞닿은 도로의 아스콘 포장(두께 40㎝)으로 인해 나무뿌리의 생장이 위협받으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다음 달 말까지 은행나무 생육환경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은행나무 뿌리가 생장할 수 있도록 수분공급과 토양 통기성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시는 은행나무길 사업 구간(길이 180m)에 대해 일정 폭의 아스콘 포장을 걷어내고 유공관, 데크, 투수 블록 설치를 통해 빗물 등이 은행나무 뿌리까지 잘 스며들게 하고 뿌리 호흡이 가능하도록 은행나무의 생육을 도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되니 양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곳 곡교천 은행나무길 2.2㎞ 구간에는 현충사 조성 당시(1967년) 심어졌던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아름드리 크기로 자라면서 사계절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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