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 7t 실은 선박 부산 앞바다 침몰…구명조끼 착용 1명만 생존(종합3보)

입력 2019-05-27 19:05
수정 2019-05-27 19:56
폐유 7t 실은 선박 부산 앞바다 침몰…구명조끼 착용 1명만 생존(종합3보)

전복 직후 승선원 3명 바다에 뛰어들어…2명은 실종

선박은 침몰…악천후에 수색 난항·해양오염여부도 확인 안 돼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조정호 기자 = 27일 낮 12시 31분께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A호(22t·유창 청소선·승선원 3명)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됐다.

또 이 배에 폐유가 다량 실린 것으로 확인돼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선박 전복 직후 승조원 A(69)씨는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구조됐으나, 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은 있었으며 구토와 저체온증 등을 호소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전복된 사고 선박은 오후 2시 5분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A씨는 "당시 승선원 3명 모두 조타실에 있었고, 배가 전복된 직후 모두 해상으로 뛰어 내렸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해경은 A씨가 자신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해 실종자 2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A호가 이날 오전에 영도구 물양장을 출항해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폐유 7t을 싣고 복귀하다가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A호에는 경유 200ℓ도 실려있다.

유창 청소선은 선박 연료탱크 등에 있는 폐유 등을 수거하는 선박이다.



해경은 사고현장에 경비함정 8척, 연안 구조정 1척, 예선 1척, 중앙특수구조단, 특공대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 등 기상 여건이 나빠 구조와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유 유출 등 해양오염 여부에 대해서도 해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장에는 초속 14∼18m 강풍과 3.5∼4m 높이 파도가 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실종자 수중수색과 해양오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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