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800만달러 공여 계획, 금주중 국제기구와 협의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 위해 이번 주 중 해당 기구들과 사업계획 관련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800만 달러 공여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번 주 중에 WFP(세계식량계획)와 유니세프의 영양지원 사업과 모자보건 사업의 추진계획에 대한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리고 필요한 기금관리심의위원회,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등 국내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으로 지금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대북 식량지원 관련 여론 수렴 일정과 관련해서는 "계기 시에 여러 가지 단체와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런 의견수렴을 계속해 나간다"며 "필요한 실무적인 검토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주까지 2주 가량 민간단체와 종교계, 교육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대북 식량지원 관련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통일부가 현재까지 공개한 김 장관의 이번 주 일정에는 여론수렴을 위한 행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제까지 전면에 내세웠던 식량지원 관련 여론수렴을 앞으로는 좀더 '로키'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전날 선전매체를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보다 '근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서는 "선전매체에 대해서 정부가 일일이 언급을 하거나 대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 간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는 정부가 지난 1월 북한에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전제로 대금 지급 시 달러 대신 쌀을 배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다"고 일축하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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