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기생충' 국내 관객도 사로잡나…예매율 1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는 30일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100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권위의 칸국제영화제 올해 72회 대회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인 만큼, 흥행에서도 '칸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6일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영화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면서 예매율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오전 8시 현재 예매율 41.5%, 예매 관객 수 8만7천599명으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기생충' 총제작비 150억∼16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 세계 192개국에 사전 판매돼 어느 정도 제작비를 회수한 상태여서 손익분기점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칸 황금종려상 받은 '기생충' 단숨에 예매율 1위 / 연합뉴스 (Yonhapnews)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다.
봉 감독의 몇몇 작품처럼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골고루 갖춘 점이 특징이다. 1천만 관객 동원배우 송강호 등 쟁쟁한 주연들뿐만 아니라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 대중적 소재 등으로 관객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작품은 그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증명해 주었듯이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이 잘 맞춰진 영화"라며 "한국관객들을 비롯한 전 세계 관객에게 장르를 넘나드는 즐거운 영화적 경험과 함께 빈부격차, 갑을 관계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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