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의원총회 의장 "트럼프 의혹 진실규명이 우선"

입력 2019-05-27 04:06
美민주 의원총회 의장 "트럼프 의혹 진실규명이 우선"

'민주 지도부와 회동 결렬' 트럼프에 "터프가이 행세"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및 특검 수사 결과와 관련,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섣부른 탄핵추진에는 선을 긋고 진실규명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의원은 이날 N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검토한 10개 사례를 언급하며 "뮬러 보고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조사의 일환으로 우리가 들여다봐야 할 10개의 사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한 증거를 특검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발표에 대해선 "법무장관이 미 국민을 속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보고서의 결론을 왜곡해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탄핵 심리를 시작하기 전에 입법 의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섣부른 탄핵추진에 선을 긋고 의정활동 속에 진실 규명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통제를 벗어난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담당할 헌법상 책임이 있다. 하지만 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과도한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고, 그 책임을 지나치게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한 것처럼, 진실을 향해 체계적이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담장을 박차고 나간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터프가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단지 낸시 펠로시와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처) 논의에서 나가 버린 게 아니다. 그는 미 국민들에게서 나가 버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만났으나 3분 만에 끝났다. 이후 그는 민주당이 각종 의혹 조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민주당에서는 탄핵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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