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4승…류현진, 이달의 투수상 경쟁 여전히 우위
시즌 평균자책점도 0.71로 여전히 1위…개인 처음으로 5월 중 7승 도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안타를 맞고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챙긴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월 이달의 투수상 레이스에서도 앞서갔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2실점 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피안타(종전 8개)를 맞긴 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벌써 7승(1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이 5월이 가기 전에 7승을 거둔 건,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5월까지 6승씩을 챙겼다.
올해는 승리 시계가 더 빨리 돈다.
특히 5월 성적은 눈이 부시다.
류현진은 5월 5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뒀다. 38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은 단 3개만 내줬다. 5월 평균자책점은 0.71이다.
5월에 2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류현진보다 좋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투수는 없다.
5월 다승 부문에서도 류현진은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국내 팬들의 시선은 '이달의 투수상' 선정에 쏠린다.
메이저리그는 매달 이달의 선수상을 정한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한 명씩을 뽑는다.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류현진이 단연 돋보인다.
5월 다승 공동 1위 프리드는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류현진보다 3점 가까이 높다.
5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는 5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9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승리와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소로카를 앞선다.
류현진은 5월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탁월한 기량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남은 한 차례의 등판이 이달의 투수상을 확정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선수 중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이는 박찬호(은퇴)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1998년 7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달의 선수상 타자 부문에서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8년 9월, 2015년 9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총 두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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