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일부지역 가뭄·이상기온…영농은 '순조'
강원도, 동해안 산불피해지 등 영농지원 나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지역이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일부 지역에 가뭄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영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계획된 모내기의 경우 최대 곡창지역인 철원이 98%가 마무리되는 등 도내 2만9천700ha 가운데 90% 이상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의 주력품목이자 전국 생산량이 30%에 달하는 감자(5천838㏊)와 옥수수(7천451ha)는 파종을 마쳤다.
두류 및 기타 잡곡(7천729ha)은 이달 하순까지 끝낼 예정이다.
전국 생산량의 90%를 생산하는 고랭지 채소류(토마토, 파프리카 등)는 생육이 양호한 상태라고 강원도는 밝혔다.
하지만, 사과와 복숭아 등 과수(2천956ha), 인삼(2천600ha), 특용작물(4천213ha)은 지난 7일 일부 산간에 저온피해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달 발생한 동해안 산불지역 영농의 경우 모내기는 90%, 밭작물은 파종과 정식을 마친 것으로 파악했다.
강원도는 산불지역 긴급영농을 위해 트랙터 등 151대를 지원하고, 일손과 종자 등을 지원한다.
또 112억원(보조 70%, 융자·자부담 30%)를 투자해 조기 복구를 돕기로 했다.
강원도는 모내기가 늦는 일부 지역은 하천수와 관정 등 대체용수를 공급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기반시설 137억을 투입, 대응에 나선다.
일부 가뭄 취약지역의 경우 피해가 예상되는 데다 다음 달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저수지 312곳에 저수율 100%를 통해 가뭄에 대비하는 한편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지속하는 지역은 예비비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가뭄극복 예산확보와 함께 가뭄발생 시 중앙부처에 국비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라며 "물 절약에 동참해주고, 농업용수 절약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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