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중국 도자 예술…광주박물관 자주요 도자 명품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중국 1급 유물인 자주요(磁州窯)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이 국내 최초로 광주에서 공개된다.
국립 광주박물관은 중국 자주요 박물관과 함께 오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중국 자주요 도자 명품전-흑백의 향연'을 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자주요는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한단(邯鄲市) 츠현(磁縣)에 있는 가마로, 남북조 시대부터 현재까지도 도자기를 만드는 중국 북방 최대 규모 민간 가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보와도 같은 중국 1급 유물 13점을 포함, 자주요 박물관 대표 소장품 11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가마에 불을 지피다-고대의 자주요', '흑백의 절정-송·금·원의 자주요', '민중의 꿈-도자기 베개', '은은한 여운-명·청·20세기의 자주요'를 각각 주제로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시대에 발맞추면서도 전통을 유지하는 자주요 도자의 변화상을 소개한다.
명(明) 때에는 연한 갈색으로 그림을 그린 도자기가 유행하고 청(淸)에 들어서는 전통의 검은색과 갈색 안료를 함께 사용하는 독특한 마감 방식을 선보인다.
진정환 국립 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되는 자주요 박물관 소장품을 만날 귀중한 기회"라며 "중국 북방 도자기의 긴 역사와 함께 호방한 예술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20일 김영원 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의 '중국 도자의 역사와 자주요' 특강, 7월 5일 국제학술대회, 7월 13일 중국 전통 악기 연주회 등 전시 기간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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